어린이 영어 뮤지컬, 우리말 섞어 영어 부담감 걷어내
이달의 문화 소식 ① 공연
'아빠! 사랑해요'로 가족의 소중함 느끼자
가족 뮤지컬 '아빠! 사랑해요'가 17일과 18일 총 4회 걸쳐 아산시청 시민홀에서 열린다.
가족 뮤지컬 '아빠! 사랑해요'의 한 장면. 최근 한국어 혼합버전이 나오면서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아산문화재단 제공]
지난해 'GUESS HOW MUCH I LOVE YOU'라는 제목의 영어 뮤지컬로 큰 인기를 누렸던 '아빠! 사랑해요'는 한국어 혼합공연 제작 계획을 밝힌 이후, 아동 관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공연으로 탈바꿈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 아이들만이 가지고 있는 활동적이고 재기 발랄한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는 대사로 장면을 구성했고, 노래는 귀에 잘 들어오는 편안한 영어 가사로 꾸며졌다. 한국어 혼합버전이기 때문에 연령과 학습 수준에 맞춰 선택이 가능한 이 공연은 24개월 이상의 어린이라면 입장이 자유로우며 영어에 조금 덜 익숙한 어린이, 충분히 영어가 능숙한 어린이까지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한 스토리의 세련된 인형극 형태의 가족 뮤지컬이다.
또 무대 위에 준비된 다양한 소품들을 활용해 4계절에 따라 세상이 변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우며, 관련된 단어와 간단한 문장들을 영어로 익힐 수 있다. 대표적으로 “I love you as high as I can reach”(제가 닿을 수 있는 아주 높은 높이만큼 사랑해요), “But I love you as high as I can hop”(나도 뛰어오르는 이 높이만큼 너를 사랑한단다)등 사랑을 표현하는 반복적인 문구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as~as와 같은 문법과 친해질 수 있다.
가족에 대한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고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한결 줄일 수 있는 이번 공연은 똑똑한 엄마들이라면 절대 놓치지 않을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문의=아산문화재단 공연예술팀 041-534-2634
이미자 콘서트로 효도하자
천안에서는 엘레지의 여왕, 가수 이미자가 11일 천안 시청 봉서홀에서 오후 3시와 6시 2회에 걸쳐 콘서트를 연다.
이미자는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560여 장의 음반과 2000여 곡이 넘는 노래를 발표해 기네스북에 오른 살아 있는 전설이다. 최근에는 음악 교과서에도 이름을 올려 명실상부한 최고의 가수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꾸준한 음악활동의 공이 기록으로 남았다면, 무대 위의 변함없는 열정은 듣는 이들의 가슴 속에 아름다운 추억과 뜨거운 애환으로 깊숙하게 남겨져 있다. 이미자는 그때 그 시절의 감성과 그 노래의 맛을 간직할 수 있는 비결로 '매번 마지막 무대라는 생각'으로 년을 한결같이 아낌없이 사랑해준 팬들 앞에 선다'고 답하는 친절한 음악인이다.
이미자는 언제나처럼 '동백아가씨' '섬마을 선생님'등, 주옥 같은 히트곡으로 무대를 진한 감동으로 채울 예정이다. 기존 명곡 레퍼토리 외에, 5년마다 발표한 기념음반의 신곡 '노래는 나의 인생' '나의 노래 40년'등도 선보인다. 이어 고인이 된 선배가수들의 전통가요를 이미자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도 마련된다. 특별 사회자로 나서는 KBS '가요무대'의 터줏대감 김동건은 구수한 입담으로 정감을 불어넣는다.
이번 천안 공연은 새해를 맞이해 특별히'효'를 테마로 꾸며진다. 이미자의 노래를 들으며 어느덧 부모님 세대가 된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공감의 무대. 자녀들 입장에서는 부모님께 드리는 효도 선물로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문의=SW엔터테인먼트 1588-3154
타악 퍼포먼스 '잼스틱'을 즐겨라
잼스틱의 유쾌한 타악 퍼포먼스 공연이 18일 오후 6시, 천안 하늘샘 아트홀에서 펼쳐진다.
화려한 연주와 척척 맞는 퍼포먼스를 구사할 잼스틱은 클래식 타악전공 4인과 피아노전공 1인으로 구성됐으며 클래식타악기 외에도 버려진 파이프, 페인트통, 재활용품을 이용한 환상적인 연주와 번뜩이는 아이이어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잼스틱 공연단은 2005년 창단해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선정기념 기획 콘서트, 국립극장 토요문화광장 초청공연을 여는 등 퓨전타악의 보급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문의=문화장터 1644-9289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