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12월 24일 국가민속문화재 제194호로 지정된 이곳 아산 용궁댁은 조선시대 중부 지방의 특색을 지닌 기와집으로 1825년(순조 25) 무렵에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수림(樹林)으로 둘러싸인 진입로 입구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서 있고 무지개처럼 휘어진 소나무 등걸이 대문을 대신하고 있는 등 집 주위에 아름다운 나무가 꽉 차 있다. 여기에 'ㄷ' 자형의 안채, 'ㅡ'자형의 중간문채, 'ㄱ' 자형의 사랑채가 '日'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건물의 축(軸)은 거의 남북향에 가깝다. 안채는 'ㄷ'자형이며 5칸 겹집의 몸채에 날개는 맞걸이 홑집인데 왼쪽은 3칸, 오른쪽은 4칸이다. 막돌 허튼층 쌓기 두벌대의 높이이며 덤벙주초(柱礎)를 놓고 네모 기둥을 세웠다. 몸채는 3평주(平柱) 5양(樑)의 양통집 구조인데 대청칸만 긴보 5양(樑)으로 처리하였다. 날개부분은 맞걸이 3양(樑) 구조이며 지붕은 박공으로 처리하였다. 사랑채는 '遁'자형의 5칸 전퇴집이다. 오른쪽으로부터 갓사랑, 대청, 가운데 방, 다음 모칸은 뒤로 꺽어지면서 상하 2칸 큰사랑으로 이루어졌으며 앞에는 툇마루가 놓였다. 1고주(高柱) 5양(樑)집으로 납도리에 장혀를 받쳤다. 그 사이에 있는 차 고방(庫房)채는 4칸 맞배 지붕으로, 왼쪽에 3칸의 광과 오른쪽 에 중문 칸이 있다. 특별한 정원시설은 하지 않았으나 지형을 이용하여 적당히 축대를 쌓아 전통 가옥에서 흔히 보는 매화(梅花), 비자, 소나무, 향나무, 감나무 등을 울창하게 심어 외부 공간을 아름답게 꾸몄다.